1. 런던에서 시작된 비극
윤석화 님의 투병은 지난 2022년 영국 출장 중에 갑작스럽게 시작되었습니다.
현지에서 실신한 뒤 에어 앰뷸런스를 타고 한국으로 급히 압송된 그녀는 무려 20시간의 대수술을 받았죠. 당시 마취 호스를 삽입하는 과정에서 앞니 4개를 모두 잃었을 만큼 수술 과정은 매우 치열하고 고통스러웠습니다.
2. 항암 대신 택한 자연 치유
판정받은 병명은 악성 뇌종양.
고인은 한때 몸무게가 36kg까지 빠지는 극심한 부작용을 겪어야 했습니다.
매일 새벽 혈관 주사와 고통스러운 방사선 치료에 비명을 지르며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괴로웠다는데요.
결국 그녀는 "단 일주일을 살더라도 나답게 살고 싶다"며 항암을 중단하고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길을 택했습니다.
3. 가슴으로 낳은 두 아이
윤석화 님은 연기뿐 아니라 가정생활에서도 특별한 사랑을 실천한 분이었습니다.
결혼 후 10년 넘게 아이가 생기지 않자 2003년 아들 수민 군을 입양했고, 이후 딸 수화 양을 가족으로 맞았죠.
입양 사실을 당당히 밝히며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라 말하던 그녀는 아이들을 위해 마지막까지 삶을 붙잡았습니다.
4. 30년 가짜 학력의 진실
하지만 그녀의 삶에 늘 빛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2007년 고백한 학력 위조는 세상을 큰 충격에 빠뜨렸죠.
이화여대 입학생이 아니라는 사실을 30년 만에 고백하며 "철없던 시절의 거짓말이 평생의 짐이었다"고 했습니다.
당시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고인은 숨지 않고 정면으로 사과하며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는 용기를 보였습니다.
5. 개인적인 생각과 마무리
몰래 주사 맞은 일로 활동을 중단해야 하는 요즘 연예계의 잣대처럼 그녀의 과거도 분명히 뼈아픈 실책이었습니다.
그러나 암세포를 향해 "이왕 만났으니 친구 하자, 갈 땐 말 없이 가라"고 말하던 그녀의 초연함은 대단했습니다.
잘못은 잘못대로 기록되겠지만 무대를 사랑했던 그 진심과 아이들을 향한 깊은 모성애는 기억되어야 할 유산일 것입니다.
이제 고통 없는 곳에서 가장 화려한 주인공으로 다시 피어나시길 기도합니다.
영원히 아그네스로 기억 될 윤석화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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